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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소폭 상승
입력2002-04-30 00:00:00
수정
2002.04.30 00:00:00
전월대비 0.6%올라…주택가격 상승 반전4월중 소비자물가가 유가급등 등의 영향을 받아 연초이후 시작된 소폭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 올들어 집세는 작년말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듯 했으나 전세가격 오름세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4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6% 상승, 지난 3월과 같은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올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기준으로 1월중 0.6%에서 2월중 0.5%로 조금 낮아지는듯 했으나 3∼4월에 다시 올라서며 소폭이나마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달까지 소비자물가는 작년말에 비해 2.2%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4월말엔 전년말 대비 2.9% 상승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말 대비 4%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4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5%에 그쳐 4개월 연속 2%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4월중 소비자물가가 소폭의 상승세를 지속한 데는 석유류가격이 국제유가 상승 등에 영향받아 3.4% 급등하면서 공업제품 가격을 1.0% 밀어올린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석유류가격 상승폭은 이달중 소비자물가 전체 상승폭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또 시외.고속버스.철도요금이 8% 인상되면서 물가를 자극했으나 건강보험수가가 2.9% 하락한데 힘입어 전체 공공요금은 오히려 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편 지난해 연말의 급등세에서 정부의 부동산안정 대책 등에 힘입어 1∼3월 급등세가 한풀 꺾인 집세가 4월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달중 집세는 전세가 0.8%, 월세가 0.2% 상승하면서 0.6% 올라 1∼3월의 0.4%를 웃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4월중 집세 상승률이 1-3월중 수치에 비해선 높지만 작년 4월의 0.8% 보다는 낮다'며 '4월 집세 상승률에 이사철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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