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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 1,800 도전 선봉장 나서나

자동차주들이 모처럼 동반 급등세를 연출하며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올들어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해 왔던 자동차주들은 최근들어 정보기술(IT)주들과 함께 조정을 받아 왔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다시 강세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주들이 앞으로 코스피지수 1,800을 돌파 시도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4.55% 상승한 13만8,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이날 상승률은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현대모비스도 5.30% 급등했고 기아차도 1.92% 올랐다. 만도 역시 3.17% 오르며 지난 5월말 이후 처음으로 다시 13만원대 고지를 밟았다. 이날 자동차 업종은 3.42% 올라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연기금은 현대차를 순매수 상위 2위 종목에 올렸고 외국인은 현대모비스를 집중 매수했다.

이처럼 자동차주들의 강세는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자동차주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달초 15만원대를 돌파,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증시 조정과 함께 13만원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이날 수급이 좋아지면서 다시 반등을 노리게 됐다. 특히 현대차는 자사주 매입 기간이 끝나가면서 과거 '학습효과'에 따라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0년 이후 네 번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 기간동안 KOSPI 대비 12~15% 하락했다가 자사주 매입이 끝난 뒤 한 달간 7%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투자주체들이 자사주 매입 기간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말부터 시작된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급 여건이 호전되면서 최근 하락폭을 다시 만회하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미국의 자동차업체인 GM이 올 4ㆍ4분기 재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점도 국내 자동차주들에게는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산업의 장기전망이 낙관적인 것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현대차 등의 주가 저평가도 부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20만원 안팎으로 설정해 놓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아직 높은 상황이다.

또 최근들어 대규모 펀드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물 압박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수급 여건을 호전시킬 긍정적인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에서 다음달부터 편입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 외국인에 의한 매수세 강화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코스피지수가 다시 1,800선 돌파에 나서는 과정에서 IT보다는 자동차주들이 선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7배 정도에 머물고 있을 정도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좋은 실적과 신형 아반떼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 등을 감안하면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증시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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