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애이큰(사진) 단장을 대표로 한 IMF 협의단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 정부와 가진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IMF 협의단의 시각은 앞으로 미국 재무부의 연례 환율보고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재무부는 IMF의 환시장 개입 추정물량을 근거로 각국의 외환시장정책을 평가하고 있다.
IMF는 또 한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IMF는 "내수는 여전히 저조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문제가 누적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IMF는 "한국은 개방국가로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지만 이런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는 기반 역시 구축하고 있다"며 "정책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완충장치도 잘돼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가계부채를 위협요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IMF는 "다만 저소득가구 등 취약한 부문이 있고 구조도 개선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높이려는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