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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등 친환경사업 투자 박차

도쿄전력, 美 텍사스 원전에 최대 2억5,000만弗 출자

일본이 원자력발전 산업을 비롯한 친환경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최대 발전기업(출력량 기준)인 도쿄전력이 미국 텍사스 원자력 발전 회사 NINA에 최대 2억5,000만달러(2,843억원)를 출자, 지분 20%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일본 전력 회사가 해외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미 남부 텍사스 지역 내 원전 3ㆍ4호기를 증설하는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해 270만급㎾ 개량형 비등수형 경수로(BWR) 원자로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BWR 분야에서 세계적인 대기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전 1위 국가인 미국에서 개량형 BWR 방식의 원전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뢰도가 입증될 경우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장비를 일본기업인 도시바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수출투자보험공사(NEXI) 등은 재정 지원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신문은 "한국 등과 원자력 발전소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일본은 재원은 물론 기술 지원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장비 업체와 팀을 이룰 경우 장비공급에서 원자로 건설, 운영 노하우에 이르는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베트남 원전 2단계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의 저리 차관 제공의사를 밝히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시바도 이달 10일 앞으로 3년간 2조4,000억엔(약 29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80% 이상을 반도체와 친환경,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날 삼성이 발표한 신사업 투자규모(23조원)를 웃돈다. 일본은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수자원 관련 사업 투자에 대해서도 민관 협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와 JGC는 정부 출연 기업인 INCJ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주 2위 수자원 기업인 UUA를 190억엔(2,336억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정부가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에서 수자원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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