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8일 '비와 경제' 보고서를 통해 "2002~2011년 태풍과 호우에 의한 피해액은 연평균 약 1조9,245억원"이라며 이에 따른 피해 복구액이 연 평균 3조1,766억원에 달해 피해액의 1.6배 규모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6월 대비 9월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은 13.4%인데 이 역시 여름철 집중강우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 연구위원은 이어 "여름철 강우는 3ㆍ4분기 생산지표의 계절성을 유발하는 원인들 중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광업, 농림어업, 건설업, 운수ㆍ보관업의 생산 위축이 두드러졌다. 이는 "여름휴가로 조업 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겠지만 비 때문에 영업활동이 위축되는 등 기후적 요인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 연구위원은 "기업에도 재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업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상재해가 개별 사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위험분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기상청ㆍ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의 기능 강화와 함께 민간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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