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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넷 세상을 만들자] <3> "네티즌 설득이 우선 서두르지 않을것"
입력2004-08-05 19:27:20
수정
2004.08.05 19:27:20
최영익 KT 요금전략팀장 인터뷰
최영익 KT 요금전략팀장은 “내년 하반기 초고속인터넷 종량제(부분 정액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급히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반발여론이 강한 만큼 국민에 대한 설득을 우선시하겠다는 뜻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종량제 도입의 목적은 무엇인가.
▦불과 20%의 이용자가 네트워크의 72%를 차지하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또 상위 5%가 전체 트래픽의 42%를 점유한다. 이것이 일반 이용자의 피해로 돌아가고, 네트워크 투자비도 과도하게 늘어난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저렴한 원가를 무기로 영향력을 점점 확대하는 상황에서 (원가 부담이 커지면) 견디기가 어렵다.
-종량제 추진 일정은.
▦현재 트래픽 분석 등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올 가을쯤 요금 시뮬레이션과 과금 시스템, 인터넷 품질 보장 및 향상 등에 관한 검토에 착수하면 연말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하반기 중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국민설득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장담하긴 어렵다.
-일반 이용자의 요금부담은 줄게되나.
▦요금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알겠지만 70~80%를 차지하는 일반 이용자들은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헤비 유저’에게 추가부담을 지우자는 것이지만 요금 상한제를 도입해 무한정 부담을 늘리진 않을 것이다. 농어촌 등 정보화 소외지역의 소량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주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종량제로 KT가 손실을 입어서도 안되지만 수익을 많이 내서도 안된다. 투자비 정도는 회수할 수 있는 선에서 합리적인 요금수준이 정해질 것이다.
-인터넷 산업을 위축시킨다는 우려가 크다.
▦오해다. 영향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종량제의 타깃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상위 20%의 이용자다. 소용량 트래픽이 오가는 정상적인 인터넷 활동까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콘텐츠 불법복제와 유통을 줄이고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도 막아준다. 동영상 압축과 같은 기술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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