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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행속도' 줄었다

3분기 파업·판매 위축등에 실적악화 전망<br>엔화도 약세…주가 부진 당분간 이어질듯



현대자동차 주가가 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3ㆍ4분기 파업으로 경영 계획에 차질이 생긴데다 최근에는 북핵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과 달러화와 엔화의 약세로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0.91% 하락한 7만6,500원으로 마감, 4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8일 8만5,400원선에 도달한 이후 한달새 10.5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주가향방을 좌우할 실적과 환율에서 기대할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주가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 영향으로 3ㆍ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수준이 예상된다”며 “더욱이 북핵 사태가 터져나오면서 내구성소비재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4ㆍ4분기 실적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은 현대차의 4ㆍ4분기 매출액은 7조9,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1,000억원) 수준에는 다소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인갑 서울증권 연구원은 “미국경기가 좋지 않아 해외판매 부진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 엔화의 약세로 수익성감소 우려가 높아지는 것도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신차효과로 4ㆍ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파업으로 현재 미출고차량은 소나타차종 6,600대, 아반테 6,000여대에 이른다”며 “현대차가 연말 판촉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차츰 실적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엔화환율도 장기적으로는 강세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오는 26일 실적발표를 즈음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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