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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기획처 장관 '총선용 나들이' 의혹
입력2008-01-20 17:52:29
수정
2008.01.20 17:52:29
잇단 전남 방문…세미나등 참석하며 국무회의 불참 '빈축'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의 잇따른 전남 지역 방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부쩍 늘어난 전남 지역 방문 행사가 오는 4월 장 장관의 광주 북갑 총선 출마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이다.
20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장 장관은 지난 18일 전남 강진군이 주최한 ‘다산강좌’에 초청돼 ‘다산의 사상으로 살펴본 전환기 한국의 재정’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부 재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통상 대학교수 위주로 강연자가 구성되는 지방 군청 강좌에 국무위원 인사가 섰다는 사실은 분명 이례적이다.
장 장관은 이어 21일 오후 광주에 내려가 다음날 열리는 광주경제포럼 조찬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는 장 장관의 빈자리를 기획처 차관이 대신하게 된다. 오는 25일 장 장관은 또다시 광주로 내려간다. 이날 조선대에서 열리는 서울행정학회 동계 세미나에 ‘축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기획처는 설명했다. 이날 역시 경제부총리 주재의 경제정책조정회의(오전9시)와 대외경제장관회의(오전11시) 등 굵직한 장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장 장관은 이날 오후까지 전남 화순 도곡 온천지구에 머물며 관계자들과 저녁 만찬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기획예산처 분위기도 어수선한데 조직 수장이 4월 총선에 들떠 지역 행보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4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출마하실 분(장ㆍ차관)들은 시한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아무 때고 사표를 내고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60일 전까지는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선거법에 따라 장 장관은 2월9일까지는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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