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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험인증 협력기관 40곳으로 늘릴 것"

심윤수 KTC 원장, 세계표준의 날 대통령표창<br>국제표준화 활동 강화<br>200여종 개정도 추진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비용ㆍ시간을 줄여주고 나날이 심각해지는 국제표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표준의) 국제표준화 활동를 강화하고 시험인증 협력기관을 15개국 30곳에서 30개국 40곳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지난 12일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표준화대상)을 받은 심윤수(사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은 "국제표준화 활동과 해외 시험인증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KTC를 세계적 수준의 종합 인증시험기관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KTC가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은 최근 3년간 26개 국제표준기술위원회를 운영하고 347종의 국내 산업표준을 제정ㆍ개정하는 등 국가표준 활성화 및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올해 200여종의 국가표준 개정도 진행하고 있다.

KTC는 정부에서 민관으로 이전한 한국산업규격(KS) 1만6,978종 가운데 10%가량의 표준을 관리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같은 전기용품안전인증을 비롯해 의료기기ㆍ계량계측 분야의 인증업무를 하며 제품ㆍ부품이 표준에 맞는지,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 평가하고 승인해준다.

심 원장은 국제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쓸 수 있는 표준이 생기면 해당 품목을 수출하기가 쉬워진다. 그는 "우리나라 전기온돌침대의 국제표준화를 통한 수출확대를 위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국제표준안을 제안, 심의를 받는 중"이라며 "PC에 사용되는 직류전원용 어댑터에 연구원의 국제표준안이 채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전자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해당국의 표준에 맞다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체들이 이를 일일이 하려면 번거롭다. 이 때문에 연구원은 15개국, 30개 기관과 국제표준화 활동 및 시험성적서 상호인정을 통해 업무에 협력하고 있다. KTC 인증을 받은 기업 제품에 대해서는 상호인정 협력국가 기관에서도 동일하게 받아들여준다.

KTC는 국제적인 단체표준(ASTMㆍASMEㆍIEEE)이 국제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수출지원을 위해 최근 ASTM 표준에 15개 국내 제품의 표준을 등록했다. 인증범위를 넓히기 위한 작업도 벌이고 있다.

행정고시 18회 출신인 심 원장은 상공부 유전개발과장, 산업자원부 기획예산담당관과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KTC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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