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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올 자사주 취득 21%늘어 5兆4,000억
입력2004-10-06 17:32:10
수정
2004.10.06 17:32:10
27개사 452억 평가익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평가이익(141억원)을 내는 등 총 41개사의 자사주 취득사 중 27곳이 이익을 냈고 14곳은 손실을 봤다.
증권거래소는 6일 지난 1~9월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금액이 5조4,804억원(이 중 1조561억원은 처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5,340억원)보다 2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취득건수와 회사수는 각각 5.9%, 14.4% 감소했고, 취득주식수도 소폭 감소했다.
자사주를 취득 규모를 보면 삼성전자가 3조9,929억원으로 전체의 72.85%를 차지했고, 포스코(2,850억원), KT&G(1,769억원), 기아차(1,36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취득중 신탁계약에 의한 취득주식수와 금액은 각각 2,057만주와 1,7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와 23%가 줄어들었다.
자사주 취득에 따른 평가이익은 모두 27개사에 452억원이었고 평가손실은 14개사에 78억원이었다. 대우조선해양(141억원), 현대엘리베이터(97억원), 케이티엔지(36억원) 순으로 이익이 많았다. 반면 팬택앤큐리텔은 132억원어치를 취득했으나 가치가 85억원으로 줄었으며, 현대약품과 신영증권도 각각 1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세를 보이던 자사주 취득규모가 3분기 들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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