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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다리 잃은 슬픔을 골프 스윙으로 날린다.’ 이라크에 파견 나갔다가 지뢰 때문에 양 다리와 한 쪽 팔까지 잃은 요셉 보지크라는 청년이 프로암 대회에 출전, 샷하는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화제다. 사진 속의 보지크는 지난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캠프 레쥰(Camp Lejeune) 내의 파라다이스 포인트GC에서 펼쳐진 해병대 전우 초청 프로암 대회에 참가, 페어웨이 우드로 샷을 한 뒤 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보고 있다. 보지크는 지난 2004년 10월 험비(Humveeㆍ지프와 경트럭의 특성을 합쳐 만든 군용차량)를 타고 가다가 지뢰가 터지는 바람에 왼쪽 다리는 무릎 아래, 오른쪽 다리는 무릎 위부터 잃었고 오른쪽 팔도 팔꿈치 아래로 절단했다. 의족과 의수, 특수 설계된 전용 카트에 의지했으나 진지하게 골프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실의를 딛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으로 비춰져 미국 사회에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보지크처럼 이라크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수많은 군인들이 골프를 통해 재활 및 사회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신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심각한 후유 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 부상 군인은 골프 연습을 하면서 삶의 목표를 찾고 라운드를 통해 대인 관계를 넓혀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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