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PGA투어 선수들 중 평균 300야드 이상을 날리는 장타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2005 시즌 공식 경기를 모두 마친 PGA투어 측이 집계한 각종 통계 중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을 보면 300야드 이상 기록자는 무려 26명에 달한다. 지난해 14명이 평균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브 거리를 냈던 데 비하면 40%이상 증가했다. 평균 최 장타자는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한 스콧 핸드로 318.9야드를 기록, 최하위인 202위에 이름을 올린 코리 패이빈(258.7야드)보다 60야드나 더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매 라운드 정해진 2개 홀의 티 샷 거리를 합산해 평균을 낸 것이며 티 샷한 클럽에 관계 없이 측정됐다. 이어 타이거 우즈가 316.1야드로 2위였고 최장타자로 알려진 존 댈리는 310.1야드로 5위에 랭크 됐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303.5야드로 10위, 비제이 싱은 301.1야드로 16위였고 필 미켈슨이 정확히 300야드로 26위를 기록, ‘300야드 클럽’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평균 비거리 300야드 이상 기록자가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거나 2부 투어인 내이션 와이드 투어를 거쳐 PGA정규 투어에 합류한 선수 중 장타자가 많기 때문. 1위에 오른 핸드를 비롯해 퀄리파잉 스쿨 통과자가 6명, 네이션 와이드 투어 출신은 4명이 300야드 이상 기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선수들이 체력훈련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데다 장비가 끊임없이 발달하고 있어 앞으로도 장타자 그룹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장 멀리 날린 한번의 드라이버 샷을 측정한 2005시즌 ‘최 장타부문’에서는 D.A.포인츠가 442야드를 기록했고 최하위인 공동 978위의 헌터 마한도 357야드를 날려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모두 거리를 내려고만 하면 350야드 이상은 때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장타 부문은 각 대회 및 선수들의 기록이 중복 등록되기 때문에 순위 등록자가 1,000명에 이른다. 한국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가 288.8야드로 공동 98위이며 위창수(33ㆍ테일러메이드)가 285.1야드로 공동 129위, 나상욱(22ㆍ코오롱엘로드)은 280.5야드로 공동 16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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