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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800억에 SKM면세점 인수
입력2007-04-19 18:31:52
수정
2007.04.19 18:31:52
5월 본계약… 롯데·신라호텔과 2兆시장 3파전 가열
AK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애경그룹이 서울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SKM면세점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8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조원대의 면세점 시장을 둘러싼 롯데, 신라호텔, 애경의 3파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경은 19일 유통부문 계열사인 디피앤에프㈜가 SKM면세점의 최대주주인 KTB네트워크와 면세점 인수를 위한 지분매각(96.13%)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를 거쳐 다음달 중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비용과 매출액 등을 고려해 700억~800억원대에서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인수가격은 실사 후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애경측은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위치한 SKM면세점은 서울 강남 유일의 면세점으로, 외환위기 이후 법정관리를 받다가 지난 2005년 11월 KTB네트워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2,500평 규모의 SKM은 지난해 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경 관계자는 “SKM면세점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위치한 AK면세점과의 연계를 통해 명품브랜드 유치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현수준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애경의 SKM 인수로 2조원에 달하는 면세점 시장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과 도심으로 양분된 면세점은 현재 롯데가 매출 1조원(2006년 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고, 뒤를 이어 신라호텔(서울, 제주)이 2,700억원, 애경(인천공항, 김포공항)이 2,2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이 내년 3월 만료됨에 따라 조만간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공항 입점에 사활을 건 3사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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