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 S 히다얏 인도네시아 산업장관은 환율방어를 위해 한국 및 중국과 양자 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히다얏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중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한국과도 100억달러(약 10조7,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인도네시아의 통화스와프 요청에 대해 "상호 교류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나 구체적으로 통화스와프 요청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못하며 (알고 있다 해도) 사전에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유상대 한은 국제국장이 인도네시아와 통화스와프 협정에 대해 부인하고 더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공동구성한 총 2,400억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와프 체제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의 회원국이다. 인도네시아는 루피아화 통화가치가 올 들어 12.2% 급락하는 등 최근 금융위기 가능성이 있는 신흥국으로 지목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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