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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펀드 수익률 제각각


상품지수보다는 곡물메이저기업에 투자한 펀드가 강세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농산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 펀드들 간에도 편입된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매우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농산물 상품 지수에 베팅하는 펀드보다는 곡물메이저 등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억원 이상 농산물관련 펀드 가운데 올 들어 곡물 메이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22%에 달했다. 반면 농산물 상품지수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1.32%에 그쳤다.

개별펀드의 수익률도 차이가 컸다. 로저스상품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일반상품-파생)종류B’의 수익률은 1.37%에 그쳤고 ‘미래에셋맵스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의 수익률은 -0.82%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곡물 메이저회사의 주가를 추종하는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자[주식]ClsA’ 펀드의 수익률은 8.66%에 달했다.

농산물기업주식 펀드와 상품지수 추종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심한 것은 농산물기업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받으며 주가가 상승한 반면 국제 농산물 가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상승세가 멈췄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자[주식]ClsA’이 투자하는 곡물 메이저사인 번기와 몬산토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6%, 5% 상승했다. 반면 로저스농산물지수에 편입되는 주요 농산물의 3개월 선물 가격은 귀리(13.6%), 소맥(9.32%)은 올랐지만 면화(-8.6%), 코코아(-5.48%), 커피(-14.47%) 는 떨어졌다. 곡물별로 가격추세가 엇갈리면서 농산물지수가 보합권에 머물자 농산물 펀드 수익률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농산물 가격이 상승 동력을 얻기 어려운 가운데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이 쏠리면서 농산물기업 펀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신흥국의 곡물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농산물 가격은 당분간 보합권에 머물 것”이라며 “하지만 농산물기업의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농산물 펀드에 투자하려면 해당 농산물 기업 펀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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