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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소득층 28% “연 39% 넘는 고금리 대출경험”

서울 저소득층의 28%가 법정금리인 연 39%를 넘는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준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29일자 서울연구원 웹진에 기고한 ‘서울시 서민금융의 현황과 개선방안’에 따르면 작년 말 무직자·노점상·전통시장 상인 등 서울 저소득 금융소외계층 234명을 상대로 사금융·서민금융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27.6%가 이같이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평균연령은 60.4세였고 1인 가구 비율이 40.9%, 월소득 200만원 미만인 사람이 86.7%인 것으로 나타나 독거노인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의 고금리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응답자의 3분의 1은 사금융업체나 지인으로부터의 대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금융 이용목적은 70%가 창업·경영개선, 66%가 생활비 마련이라고 밝혔으며 이어 기존 부채상환(28%), 기존 고금리 상품 변경(9%), 학자금 마련(4%) 순이다.

서민금융과 관련해서는 햇살론·미소금융·새희망홀씨 이용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서울시가 운용하는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이나 꿈나래·희망플러스 통장 이용 경험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햇살론을 이용한 사람은 40%, 미소금융은 27%, 새희망홀씨는 13%로 나타난 반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상품을 이용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1%에 불과했다.

서민금융에 대해 이들이 체감하는 정책효과성은 66%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격과 요건이 어렵다고 답한 사람은 79%였으며 신청 절차가 복잡하다는 사람이 82%였다. 대출신청을 했다 거부당한 사례도 54.6%에 달했다.

배 연구위원은 “현행 서민금융상품들은 상환능력이 제도권 금융기관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 혜택을 주기 어렵다”며 “구조적으로 사금융이란 블랫마켓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중장기적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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