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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기업/LG전자] 타임머신
입력1999-08-15 00:00:00
수정
1999.08.15 00:00:00
강창현 기자
문과장이 거실의 TV 앞에 앉으면 TV는 스스로 지금 TV를 켠 사람이 누구인가를 리모컨의 지문 인식기를 통해 알아낸다.이 신통한 TV는 오늘도 어김없이 문과장에게 필요한 뉴스를 밤새 인터넷으로 검색한 뒤 세계 주요 신문의 머리 기사와 함께 보여준다. 덤으로 미국 메이저 리그의 경기 결과도 주요 장면과 함께.
이 모든 것이 LG전자가 이 달 초 시판에 들어간 디지털 기기 패키지 상품인 「디지털 라이프 시스템」의 역할이다.
리모컨 하나로 TV 시청은 물론 인터넷 검색까지 할 수 있는 60인치 벽걸이형 디지털 TV, 최신 펜티엄Ⅸ를 갖춘 PC, 가정 보안을 책임지는 홍채 인식 시스템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LG전자 사이버 쇼핑몰 「LG 나라」에 이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문과장은 출근하기 전에 요즘 심한 일교차로 감기에 걸린 아이를 위해, 광통신으로 연결된 디지털 TV의 인터넷으로 원격진료를 예약한다.
문과장의 부인은 진료 시간이 되면 TV를 켠다. 선명한 디지털 화면으로 아이들의 눈, 목 등을 보여주고 아이의 증세에 대하여 의사에게 자문을 구한다. 의사는 좋은 음질을 전송하는 디지털 TV를 통해 진료한 뒤 처방전을 E메일로 보낸다.
문과장 부인은 전자 상거래를 통해 의료비를 곧 바로 계산하고 의사의 처방전을 가까운 약국에 전송한 뒤 바로 가서 처방을 받는다.
퇴근한 뒤 집에 도착한 문과장은 홍채인식시스템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집으로 들어선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회사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업무를 처리하려 서재의 PC 앞으로 간다. PC용 카메라에 입력된 홍채 정보를 통해 부팅시킨 뒤 20분만에 업무를 끝낸다.
일을 마무리 한 뒤 문과장은 낮에는 너무 바빠서 보지 못하고, 예약도 하지 못했던 WBA 세계 해비급 권투 타이틀전을 본다. 주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미리 인지하고 있던 디지털 TV의 타임 시프터(TIME SHIFTER)가 자동으로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두었던 덕이다.
문과장은 마지막으로 비디오와 오디오의 메일을 확인한 뒤, 음성으로 내일 기상 시간과 아침에 볼 관심 분야를 지정하고 꿈나라로 들어간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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