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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징완 "글로벌 1위 조선한국 30년 이상 지속"

조선공업協 회장 인터뷰 "中 조선산업 추격 걱정할 필요 없다"


‘글로벌 1위 조선강국의 위상은 앞으로 30년이상 지속될 것입니다. ’ 김징완(사진) 한국조선공업협회 회장(삼성중공업 사장)은 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시핑(Nor-Shiping) 2005’ 선박박람회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세계 조선산업에서 한국의 독주체제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이렇게 예견했다. 김 회장은 또 중국 조선산업의 추격과 한국의 첨단조선기술의 중국유출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잘라말했다. 김 회장은 “중국 조선의 추격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조선업은 정보기술(IT)과 달리 갑자기 고기술ㆍ고부가가치 선종에 뛰어들 수 없다”며 “중국과는 오히려 협력적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한국 조선사들의 잇단 중국진출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핵심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 김 회장은 “중국에 블록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일 뿐 기술이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와 관련, 김 회장은 “지난 4월말 현재 한국의 선박수주액은 668억달러, 세계 발주량의 38%로 조선 1등국가의 위상을 굳혔다”며 “일본이 과거 44년간 세계 조선을 이끌어왔듯이 우리는 더 오랫동안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노르시핑 박람회와 관련, “우리 업체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ㆍ고기능LNG선ㆍ석유시추선(FPSO) 등의 모형 전시물을 통해 대형화ㆍ고성능화의 세계 조선시장의 양대 흐름을 선도적으로 제시했다”며 “한국 조선공업의 세계적 위상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철강가격을 둘러싸고 ‘협력과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철강업계를 겨냥, “벌써 중국에서는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하기 시작했고, 향후 2~3년 이내에 우리 조선업계가 철강쪽을 도울 일이 생길 것”이라며 “양대 업계의 공존공영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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