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메신저 챗온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종료하기로 하는 등 콘텐츠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운영정책의 변경에 따라 오는 2015년 2월1일 챗온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챗온 대화방의 개인 콘텐츠는 서비스 종료 후 삭제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챗온은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 제공되면서 지난해 9월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2년에 걸쳐 구축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인 '삼성 허브(Samsung Hub)'의 독자적인 서비스를 접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허브'는 뮤직 허브, 비디오 허브, 리더스 허브, 러닝 허브 등의 다섯 가지 허브 서비스를 한곳에 통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삼성 허브 가운데 '뮤직 허브' '비디오 허브', 전자책 콘텐츠인 '리더스 허브'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e러닝(교육) 콘텐츠인 '러닝 허브' 서비스까지 올해 말에 중단하기로 했다. 러닝 허브 서비스는 글로벌 모바일 교육 앱 개발업체인 '블루핀'과 손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콘텐츠 전략 재편은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조직개편을 통해 2008년 6월 콘텐츠사업 강화를 위해 신설한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사실상 해체하고 무선사업부 등에 기능을 이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콘텐츠 전략이 독자 서비스에서 협력, 그리고 수익성 없는 서비스는 폐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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