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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룸바 '틈새마케팅' 적중

맞벌이 부부·고소득층 대상 인기몰이 시장점유율 70%

로봇청소기 룸바가 불황 속에서도 ‘틈새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청소기 판매시장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로봇의 룸바는 지난해 3만5,000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전년에 비해 5,000대나 늘어난 데 이어 올해 판매량 4만대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룸바는 지난 2003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시장점유율 70%를 유지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격이 50만~60만원대로 비교적 고가 제품인 룸바가 이처럼 국내시장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맞벌이 부부와 고소득층을 겨냥한 ‘틈새마케팅’전략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룸바의 판매를 맡고 있는 코스모양행은 대형 백화점의 주요 고객들이나 결혼정보회사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상품 설명을 담은 맞춤형 메일을 보내는 등 전략적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울러 백화점 문화센터를 통해 ‘룸바를 이용한 시간관리’ 강연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가 하면 건설사 펜트하우스 및 중대형 주택 계약자,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예술 공연 관람 고객들을 겨냥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룸바는 또 자사 제품에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등에 장착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는 첨단이미지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 최근 선보인 3세대 룸바 모델은 화상탐사로봇 소저너와 이라크전에 참전한 팩봇과 같은 무인로봇에 사용된 인공지능 시스템인 ‘어웨어(aware) 시스템’이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어웨어 시스템을 적용한 로봇청소기는 센서를 통해 외부환경을 인식해 초당 67회에 걸친 프로세싱으로 행동반경을 스스로 조절하며 청소성능 테스트에서도 일반청소기(80~90%)보다 높은 99%의 결과를 인증 받은 바 있다. 코스모양행 측은 “룸바의 제조사인 아이로봇사는 인공지능 로봇관련 2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에는 1개의 신제품과 3개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 1위의 자리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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