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달러 규모 해양설비 현대중공업 잇따라 수주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로부터 총 6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연이어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 4억달러 규모의 대형 원유생산플랫폼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최근 각 1억달러 상당의 육상 가스생산설비와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를 잇따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원유생산플랫폼은 전체 중량이 3만5,000톤에 이르며 울산 해양사업본부에서 3년간 설계와 제작ㆍ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2015년 8월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 설비는 북대서양 빙하지역의 강한 파도와 혹한 등 거친 해상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의 오일 메이저에서 약 1억달러 규모의 육상 플랜트 모듈 6기 제작공사를 수주했다. 미국 알래스카 북부지역에 설치될 이 육상 플랜트는 하루 2억입방피트의 가스와 1만배럴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15년 6월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미국 LLOG사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했는데 이 계약에는 동형의 설비 1기를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오일 메이저들이 심해나 극지 유전, 가스전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 외에도 아프리카ㆍ동남아시아 등에서 FPSO(부유식 원유저장생산설비)와 가스압축 플랫폼 등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