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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선 신호" 이주열의 매파적 시그널

금리 1.75%… 2개월째 동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종전보다 경기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15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산시장과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이런 신호가 지속될지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폭증한 가계부채에 대해 "'상당히' 빠른 속도"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75%로 동결했다. 2개월 연속이다. 다만 지난달에 이어 위원 1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수출이 올 들어 4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음에도 이 총재가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가계부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자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소 줄었다고 평가했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매파적 발언에 이날 주가는 떨어지고 채권금리와 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미국·독일 등의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됐음에도 전거래일보다 0.024%포인트 오른(가격 하락) 1.8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도 전날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0.5% 상승 출발했으나 금통위 결정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13.83포인트(0.65%) 내린 2,106.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총재 기자회견 직전 달러당 1,090원선에서 거래되다 이후 5원이 뚝 떨어져(원화 강세) 결국 4원80전 내린 1,085원70전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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