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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프랜차이즈를 찾아서] 스누피캠프

『저희 백화점에 매장을 설치할 생각이 없습니까』(주)베스트컬렉션의 이은복(42)사장이 지난해 초 서울의 유명 백화점으로부터 받은 제의다. 이는 가장 확실한 품질보증. 李사장은 지난 96년부터 세계적인 만화 캐릭터인「스누피」를 이용해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대리점을 통해 문구 팬시점에 납품해왔는데 판매가 잘 된다는 소식을 들은 백화점의 눈길을 끈 것이다. 베스트컬렉션이 「스누피캠프」라는 상표로 매장을 낸 곳은 신촌과 울산의 현대백화점, 애경백화점, 부천 LG백화점을 비롯 교보·영풍문고 등 모두 7곳. 곧 미도파 상계점도 오픈한다. 8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다. 흔히 캐릭터 상품이라면 완구 문구 팬시를 떠올린다. 그러나 스누피캠프는 여기에다 내의·인형·생활용품·시계·침구류·완구·주방용품 등 1,000여가지. 아동, 학생, 생활용품 등을 고루 갖춰 고객이 학생, 주부 등 다양하다. 『품목이 많고 생활관련 상품이어서 계절이나 유행을 타지 않습니다. 스누피산업은 한마디로 성장산업이다』는 李사장의 설명이다. 李사장은 올들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로드숍(전문매장) 프랜차이즈사업에 나선 것이다. 『백화점의 소형매장에서 하루 평균 매출이 100만원선으로 반응이 좋고, 신제품 개발과 체인점지원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자신이 섰기 때문』이라는 李사장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스누피 캠프는 체인점 업계에서 「준비된 사업」으로 꼽힌다. 7명의 디자이너를 확보해 한달 30여가지의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기획 능력 과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소량다품종으로 선보이면서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홍콩, 대만, 호주, 일본 등 16개국의 바이어(주로 스누피라이선스 업체)들이 주문을 하고 있다. 스누피캠프의 아이디어도 얻고, 제품도 팔기위해서다. 물론 李사장도 해외 스누피 라이선스업체들의 신제품 정보 수집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스누피캠프의 연간 수출액은 100만달러가 넘는다. 게다가 매년 30~40%씩 늘어나는 추세다. 『제품이 워낙 다양하니 바이어들이 부담없이 몇천개 단위로 소량주문을 많이 낸다』는게 그 이유. 李사장은 『외국 만화캐릭터를 들여와 수출을 한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스누피캠프는 국내외 100여 외주업체를 적극 활용해 제품을 생산, 기동성을 살리면서도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원부자재 수급 단계부터 세심한 공정관리를 하고 있다』는 그는 『불량품의 경우 체인점에서 바로 교환해주고 본사에서 이를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사장이 강조하는 전략의 하나는 「스누피캠프에 가면 항상 행사를 한다」는 느낌을 소비자들이 가질 수 있도록 매주 이벤트를 실시, 가맹점에 대한 마케팅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 스누피캠프의 창업비용은 보증금과 가맹금(각 500만원), 인테리어 및 초도상품구입비(평당 각 150만원) 등 5,500만원선(15평짜리 가게 보증금 별도) 정도다. 李사장이 보는 하루평균 매출은 최저 50만원에서 목좋은 곳은 200까지. 이윤은 평균 45%선. 『스누피의 대중성과 다양한 상품군, 우수한 인테리어, 점주 및 판매원의 마인드가 결합되면 이런 매출을 올리는게 어렵지 않다』는李사장은 『이 정도가 안되면 스누피캠프를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한다. (0348)9434~555.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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