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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안’ 위기
입력2004-02-05 00:00:00
수정
2004.02.05 00:00:00
김이경 기자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전면 철수`방침으로 이스라엘 극우연정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연정 내 극우 정당인 민족종교당은 3일 “샤론 총리가 철수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의 연정 탈퇴는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실반 샬롬 외무장관과 샤론이 이끄는 리쿠드당 소속 의원 15명도 샤론의 방침에 정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는 ▲정착촌 철수안 국민투표 ▲조기 총선 ▲새 연정 구성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정착촌 철수 계획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대 야당인 노동당의 시몬 페레스 당수도 “철수 계획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는 “샤론 총리의 행보는 이스라엘이 평화 정착에 필요한 조치를 먼저 이행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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