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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출입 목표 8%가량 상향 조정

상반기 모두 20%이상 급증<br>'무역 1조달러 시대' 열듯<br>무역흑자도 16% 더 증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 목표치가 8%가량 상향 조정됐다. 무역흑자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16%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1일 올해 수출 목표치를 기존 5,130억달러에서 5,570억달러로 8.5% 올려 잡았다고 밝혔다. 수입 역시 4,480억달러에서 5,280억달러로 8.2% 상향 조정했고 무역흑자 역시 250억달러에서 290억달러로 수정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교역규모는 1조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올해 교역 목표치를 올려 잡은 것은 상반기에 수출입이 모두 20% 이상 급증하며 반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 5,334억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경부가 이날 내놓은 6월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은 482억달러, 수입은 449억달러를 나타내는 등 무역수지가 33억달러에 달했다. 무역수지는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한 2,754억달러, 수입은 26.6% 늘어난 2,580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지난해(175억달러)와 비슷한 174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업종별 수출현황을 보면 석유제품이 지난해보다 71.8%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국제유가는 37.0% 올랐지만 석유제품 수출가격 증가율은 이를 뛰어 넘어 38.6%를 나타냈다. 이어 선박(29.5%), 자동차(25.1%), 자동차부품(24.8%)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액정 디바이스와 컴퓨터는 각각 4.8%, 7.8%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무선통신기기 등 소비재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아이폰(애플) 등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기기 수입액이 35억8,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55.6%나 늘었다. 외제 승용차 등 자동차 수입액도 41%나 증가한 1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분야 등 국내 주력산업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과 수입 목표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며 "다만 미국 경기둔화와 중국 긴축가능성으로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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