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한ㆍ미 FTA 6개월 평가와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ㆍ미 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된 수혜품목은 수출이 1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ㆍ미 FTA가 발효된 지난 3월 이후 4개월간 미국의 수입 데이터를 FTA 수혜품목(관세인하가 일어난 품목)과 비 수혜품목(기존 무관세 품목 및 일정기간 관세 인하 유예 품목 등)으로 나눠 수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이다.
올 3~6월 동안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를 FTA 수혜품목과 비 수혜품목으로 구분해 보면 비 수혜품목의 수출은 1.7% 감소한 반면 수혜품목의 수출은 13.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FTA 수혜 품목에 대한 미국의 전체 수입이 2.8% 증가하는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해당 품목의 시장 상황의 호조라고 볼 순 없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명진호 무협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수출, 외국인 투자 확대 등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단초를 FTA 효과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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