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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보조금 인상 가세 '경쟁 본격화'
입력2006-04-21 11:48:09
수정
2006.04.21 11:48:09
KTF 대응 주목..사실상 합법적 '공짜폰' 탄생
SK텔레콤[017670]이 마침내 '보조금의 칼'을 뽑아들었다.
SKT는 21일부터 가입기간 8년이상,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요금 7만원 이상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1만∼5만원 더 주기로 했다. 장기.우량 가입자들이 경쟁사로 이탈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KTF[032390]와 LG텔레콤[032640]이 13일, 14일 잇따라 휴대전화 보조금 수준을높이면서 SKT의 장기.우량 가입자를 노골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데 따른 1주일만의반격이다.
1주일간 시장을 지켜본 결과, 자사의 장기.우량 가입자들이 경쟁사로 속속 이탈하는 것을 도저히 그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로써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27일 보조금 부분 합법화 이후 처음으로 정보통신부에 신고했던 이용약관을 모두 변경, 보조금을 인상해 이른바 '보조금 전쟁'에본격 돌입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가입자중에서 가입기간 8년이상, 월평균 사용요금 7만원이넘는 장기.우량 가입자들은 휴대전화를 교체할 때 최저 19만원에서 최고 25만원 까지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암묵적으로 제공하는 보조금 3만-4만원과 일선대리점들이 주는 보조금을 더하면 실제 보조금 규모는 3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예상된다.
즉, 장기.우량 가입자들은 30만원 짜리 휴대전화를 공짜로 구입할 수 있게 된셈이다. 이른바 시중에서 사실상 합법적 '공짜폰'이 탄생하게 됐다.
SKT측은 이번 보조금 인상에 대해 "지난 1주일 동안 가입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한결과, 시장에서 장기.우량 가입자는 특정 업체에 유리하다는 등의 트렌드가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포착했다"면서 "이런 트렌드가 고착화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득이 보조금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보조금 인상을 미뤄왔던 SKT가 보조금 경쟁에 가세함으로써 주말 이동통신 시장이 또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주말에 장기.우량 가입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KTF와 LGT의 재반격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KTF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SKT와 LGT의 보조금 최고액수가 각각 24만원,25만원인 데 비해 KTF는 22만원으로 경쟁사와 2-3만원의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KTF가 추가적인 대응을 시도한다면 26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시행 한달째인 26일까지는 이통사들이 보조금에 관한 이용약관을 수시로변경해 정통부에 신고하는 대로 즉시 시행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신고 후 한달뒤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은 26일을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은 보조금 재원에 한계를 갖고 있고 특히 무한 경쟁은 공멸로 이어진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통3사는 26일을 기점으로 무한경쟁에서 벗어나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을 유지,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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