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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차질 우려되고 안타깝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터무니없는 주장에 회사 곤경"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의혹 제기로) 경영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고 안타깝습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2일 인도 첸나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현지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14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길에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삼성이 그동안 잘해왔는데 경영이 위축되는 것은 아니냐고 걱정을 많이 하더라”며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삼성의 최고위 경영진이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이후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부회장은 “거래선도 ‘우리 영업에는 차질이 없을까’하고 많은 우려를 하고 우리 제품을 공급 받는 쪽도 메모리ㆍLCD 등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며 해외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고유가에 달러약세, 중국과 이머징마켓의 성장으로 우리 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고 예측이 어려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김 변호사 주장의 진위에 대한 물음에 “나는 김 전 법무팀장을 상대할 기회가 없어 잘 모르지만 (그가 제기한 삼성 비자금 의혹건은) 절대 그랬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변호사가) 회사 다닐 때 그런 일을 못하게 하는 일을 해야 했던 것 아니냐”며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회사를 곤경에 빠뜨려도 되는가”라고 불쾌해하기도 했다. 한편 윤 부회장은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시장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사업방향을 밝힌 뒤 “사업 분야별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M&A할 수 있고 안 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은 경제성장률이 8~10%에 이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커 이번 전략회의에서도 인도 시장에서 연간 40% 이상 성장을 이뤄내기로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ㆍ중국ㆍ러시아ㆍ브라질 등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가격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에 대해서도 윤 부회장은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2ㆍ4분기와 3ㆍ4분기도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았고 시장 전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우리 회사 매출이 올해 1,000억달러를 넘기는데 전체 글로벌 기업 가운데 30위권이고 제조업 가운데 10위권,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서는 지멘스와 HP에 이어 3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저조한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도 “전세계적으로 IT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다 소외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다 그렇지 않느냐”며 “주가는 변동하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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