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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 갈길 아직 멀었다
입력2003-03-02 00:00:00
수정
2003.03.02 00:00:00
김희원 기자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1일 개국 1주년을 맞았다.
`방송의 지각변동`으로 불리며 사회적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출발과는 달리 위성방송의 갈 길은 아직도 멀다는 게 방송가의 중론. 컨텐츠 부족, 데이터서비스 지연, 법제도 미비 등으로 인해 본궤도에 오르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요원한 본궤도=지난해 9월 취임한 제2대 황규환 사장은 최근 열린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길 없는 길을 걸어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위성방송이 안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라면 서비스의 일반화 단계와 기술표준, 법제도 정비, 솔루션 업계현황 등을 고려치 않고 성급하게 출발부터 한 데 있다. 각종 부작용과 서비스 지연은 사실 처음부터 예고됐던 셈. `디지털` 서비스로 케이블TV와 차별화하려 했지만 본격적인 서비스는 아직 개시도 못한 게 한 예다. 지난해 하반기 보편화될 예정이었던 독립형 데이터 서비스는 아직도 `시험 중`이다. 제공화질도 HDTV방송프로그램 및 수상기 보급미비 등을 이유로 SD급. 디지털방송 기본정책안조차 지난달 26일에야 방송위원회에서 확정, 발표됐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초반 눈길끌기`에 성공할 수 없었고 `신규 유료시장 개척` 대신 기존 유료 시장을 양분하는 결과를 낳았다. 가입자 목표 역시 여러 차례 수정됐다.
◇사업 현황과 전망=스카이라이프의 현 가입자는 59만명 수준. 황사장 취임이래 24만여명이 늘었다. 지상파 채널의 탑재미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작 과정을 간편히 한 통합리모콘의 보급 이래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게임 바둑 날씨 증권 등이 가능한 독립형 데이터 서비스를 수신기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5월 실시한다. 기존 방송 채널과 연계해 화면 검색, 줄거리 찾기, 쇼핑 등을 즐기는 연동형 데이터 서비스는 올해 말 경 시작된다. 양방향 데이터서비스 시대가 열리는 셈이지만 차례로 즐기려면 수신기(셋톱박스)를 두 번 더 바꾸어야 한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는 `사교육비 절감`을 내걸고 교육PP를 보강하는 것으로 가입자 증대의 맥을 찾을 계획이다. 에듀TV, 잉글리쉬 TV등 16개 채널 외에 대입준비용 자체 채널 `스카이 수능 1,2`를 3일 개국한다. 향후 교육형 채널 만을 묶은 별도 패키지를 구상, 프리미엄(별도요금 부가)채널 운영으로 인한 가입자의 추가부담을 덜 계획. 또한 하반기에는 HDTV 전용 채널도 운용한다. 올해 내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 자금 조달에도 나설 전망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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