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전기전자(IT), 석유화학 등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이번 주 추천종목으로 주로 포함시켰다. 현대증권은 삼성전기를 추천하며 “2분기부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성장이 본격화된 데다 3분기이후 반도체용 패키지 및 LED(발광다이오드) 매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기의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에 비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증시 상승세에서 소외돼 왔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모처럼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삼성전자를 추천하며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반도체, 비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D램 시장의 수급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로 낸드가 단기 부족 현상을 보일 수 있어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IT주에 대한 추천이 이어졌다. 대우증권은 LCD 업황 회복으로 LCD 패널 커넥터 업체인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40인치 LCD TV에 대한 수요가 늘 경우 LCD를 구동하는 반도체인 드라이버 IC의 수요가 늘어 네패스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석화, LG화학 등 화학 관련주도 각각 유망 종목으로 추천 받았다. 한화증권은 한화석화에 대해 “하반기 PVC(폴리염화비닐) 마진은 중국발 공급물량 감소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고 자산가치도 2조4,449억원 가량에 달해 이 같은 재료가 언제든 이슈가 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한화석화의 시가총액은 2조5,520억원이었다. 동양종금증권은 LG화학이 LG석유화학과의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강원랜드와 고덴시를 추천했다. SK증권은 “강원랜드는 2분기에도 하루평균 방문객 수가 늘어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 실패로 단기간에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진 후 13일까지 12% 가량 하락했다. 또 광센서 생산업체 고덴시에 대해서도 “자회사 나리지온이 회생절차 신청으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실적대비 현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사 인수 시 지주회사 전환이 기대되는 국민은행,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SKC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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