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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호황` 청약 속내는 제각각
입력2003-04-09 00:00:00
수정
2003.04.09 00:00:00
이혜진 기자
“방배동 호황, 속셈은 딴판”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나란히 분양되는 두 아파트 단지가 여러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청약자들의 속내가 사뭇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분양중인 방배동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 캐슬헤론과 일반아파트 이수 브라운스톤은 차로 5분 거리정도로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데다 청약일 역시 7~8일로 공교롭게도 같았다.
부동산 시장이 시장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청약 열기가 뜨겁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롯데 캐슬헤론은 총 337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124가구 일반분양에 8,466명이 신청, 68대1을 기록했다. 4가구가 분양된 34평형의 경우는 645대1을 넘겼다. 총 145가구 중 101가구를 일반분양하는 방배동 이수 브라운스톤 역시 3차 동시분양 평균 경쟁률을 훨씬 웃돌았다. 1순위 접수결과 평균 76.7대1을 넘겼으며 22A평형은 청약 경쟁률이 무려 338대1에 달했다.
그러나 청약자의 속내는 사뭇 다르다. 주상복합 아파트인 롯데 캐슬헤론은 프리미엄을 노린 단타 청약자들이 대부분인 반면 이수 브라운스톤은 입주를 감안한 실수요자들이 주를 이룬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롯데캐슬의 경우 프리미엄 형성 정도에 따라 계약률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접수 첫날 롯데 모델하우스를 찾은 양모씨(서초구 서초동)는 “당첨이 되더라도 초기 프리미엄이 낮게 형성되면 계약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수 브라운스톤은 1년간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데다 분양가격이 높아 단기적인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힘들어 실입주를 고려한 청약자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8일 청약신청한 김모씨(서초구 방배동)는 “현재 방배 삼호 아파트 26평형에 살고 있는데 2년 후에 좀더 큰 평형으로 이사가고 싶어서 청약했다”며 “분양가가 인근 입주하는 아파트랑 비슷한 수준이어서 시세차익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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