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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개혁 새로운 시작] 한국가스공사
입력2002-12-15 00:00:00
수정
2002.12.15 00:00:00
과감한 군살빼기로 창사이래 최대순익
'정부의 공기업 고객 만족도 평가 연속 2년 1위'
한국가스공사의 경영혁신 노력을 통해 올린 성과다. 가스공사는 IMF 경제위기 이후 발빠른 경영혁신작업을 벌여 모범적인 공기업 구조조정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가스공사의 변신은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지난 97년 경제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거액의 환차손으로 3,35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555%로 뛰어올라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가스공사는 이런 위기를 경영혁신을 통해 극복했다. 임직원 수를 18% 감축하는 한편 조직도 '7개 본부, 30개처'에서 올해까지 '4개 본부, 27개처'로 축소했다.
또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인 청열 한국가스해운을 매각한 것을 비롯해 강도 높은 자회사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자회사간의 불필요한 업무 중복에 따른 경영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한국가스기술공업과 한국가스엔지니어링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제도도 도입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급제, 개방형 임용제 등을 통해 공기업의 전형적인 '무사안일'풍조를 타파하고 혁신적이고 능률적인 근무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가스과학관, 연수원 등 비핵심 시설은 외부에 위탁운영하고 사택 및 휴양시설 등 불필요한 자산도 매각했다.
이런 경영혁신 노력은 당연히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지난 2001년 창사이래 최대치인 2,969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2,500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제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 '글로벌 코가스(Global Kogas)'라는 기치를 내걸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외사업 전담 조직인 '대외사업단'을 신설해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일류 종합에너지 기업'이라는 21세기 경영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미래 성장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절대절명의 과제다.
해외사업은 벌써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지난해 카타르 라스가스 가스전 개발 지분 투자사업에서 6,4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카타르 라스가스 프로젝트는 가스공사가 1,670만달러를 투자해 1년 7개월만에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배당 수익도 받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다.
또 97년부터 참여한 오만 올릉 지분투자 프로젝트에서도 2,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앞으로 25년간 카타르와 오만에서 매년 꾸준한 배당수익이 나오면서 총 4억4,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해외 지분투자를 통해 성공을거두자 이제 직접 가스개발에 나서고 있다. 300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가스플랜트 시운전 및 정비사업을 위해 대우건설과 본계약을 체결했고 인도 고치지역의 인수기지 건설사업 및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배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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