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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신용카드업 개선방안'으로 비상
입력2001-05-03 00:00:00
수정
2001.05.03 00:00:00
정부가 3일 신용카드업 개선방안을 발표하자 신용카드업계가 시장과 수익에 미칠 영향과 향후 추진일정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비상이 걸렸다.카드업계는 특히 신용카드업 신규진입 허용과 현금대출 비중 축소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추진이 되더라도 시장 상황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비씨,삼성,LG,국민 등 주요 카드사 관계자들은 "개선방안은 그동안 몇차례 언급된 내용으로 전체적으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그러나 현실과 맞지 않게 서둘러 추진될 경우 업계의 부실과 소비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현재 시중 카드회사는 7개지만 카드사업을 하고 있는 19개 은행을 감안하면 카드사는 실질적으로 26개인 셈"이라며 "커지는 시장 규모를 감안 하더라도 이미 과열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현금대출 비중 축소에 대해서는 "규제를 할 경우 수요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이나 사채시장으로 이동할 뿐"이라며 "이는 카드사의 현금대출만 부당하게 규제하는 것이 되고 소비자들에게도 큰 불편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외환,동양,다이너스카드 등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카드사들은 신규진입 허용으로 매각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고 삼성,LG 등 재벌계 카드사들은 소비자보호 강화와 관련한 가판 회원 유치 금지 등에 대해 "은행계보다 연체율이 낮은전업 카드사의 마케팅만 제한하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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