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피 80P 하락 '주식시장 심상찮다' 외국인 매도공세등 줄악재에개헌정국 정치불안까지 가세추세 하락반전 아니냐 우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 관련기사 "증시 펀더멘털 훼손" 우려 증폭 주식시장이 심상치 않다. 국제원자재 값 하락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프로그램 매물 폭격, 외국인 매도공세 등 연이은 악재에다 대선정국에 따른 정치불안까지 가세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1월 효과’는커녕 추세가 하락 반전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도공세로 전날보다 18.55포인트(1.35%) 급락한 1,355.79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연초 대비 무려 80포인트나 빠진 것. 장중 한때는 29.26포인트나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6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은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증시 개장일인 지난 2일을 제외하고 줄곧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다. 7일 연속 매도세다. 여기에 11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연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도 4,000억원이 넘는 매물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이처럼 맥없이 밀리는 것은 악재들이 겹쳐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된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연초 이후 4조원대의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액 청산을 위한 매물 압박 ▦외국인 매도세 ▦주식형 펀드의 환매 움직임 ▦당초 기대와 다른 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 둔화 우려 등을 꼽았다. 여기에다 정부의 부동산규제 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 등 대선정국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도 합세해 투자심리 악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반등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 증시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되는 깊은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입력시간 : 2007/01/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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