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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PF부실 털기 고삐 죈다

당국, 신용 잇단 하향 따라


신용평가사들이 저축은행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새해 벽두부터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문제가 금융권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일 신용평가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말 부산ㆍ부산2ㆍ솔로몬ㆍ한국ㆍ경기저축은행의 후순위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각각 낮추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해서만 'BB-'였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29일 부산ㆍ부산2ㆍ솔로몬ㆍ한국저축은행의 후순위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토마토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해서는 'BB-'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기평과 한신정은 이들 저축은행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일제히 낮추기도 했다. 한신정평가도 지난해 12월29일 경기ㆍ솔로몬ㆍ한국저축은행의 후순위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내리고 솔로몬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낮췄다. 다만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신정과 한기평은 저축은행 신용등급 하향 사유에 대해 PF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여신 규모와 비중이 여전히 과중하다는 점을 꼽았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완충력ㆍ수익성 등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신용평가사들이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나타냄에 따라 새해 들어 저축은행 PF 부실해소를 위한 금융 당국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당국의 역할을 강조해온 김석동 금융위원장 체제가 가동되면 저축은행 부실 문제를 시장에 맡겨두기보다는 당국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당국이 추산한 올해 저축은행의 PF 부실채권 규모는 3조8,000억원이며 이를 포함한 전체 부실여신 규모는 6조7,000억원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 당국은 올해 저축은행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부실위험이 있는 저축은행에는 대주주 증자나 인수합병(M&A)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PF 부실이 확산될 경우 자체 상각과 시장매각, 구조조정기금 매입 등의 방법으로 저축은행 부실의 여파가 금융권 전체로 퍼지는 사태를 사전에 신속하게 막을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시장이 안심할 수 있는 저축은행 대책이 빨리 나올 필요가 있다"며 "올해 (금융위의) 주요 업무과제로 (저축은행 PF부실 문제를)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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