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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모방식 1억弗 조달
입력2008-10-26 17:43:38
수정
2008.10.26 17:43:38
달러화 채권 발행…은행 해외차입 여건 개선 기미
은행권의 중장기 해외차입 여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 사모 방식으로 3년 만기 1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금리는 리보(Liborㆍ런던 은행 간 금리)에 3.5%포인트를 얹은 수준이다.
농협의 중장기 외화차입은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수출입은행에 이어 한국 금융회사로는 두번째다. 특히 정부의 지급보증 없이 조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농협은 오는 11월 중 유럽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1억유로의 신디케이티드론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유동화구조를 이용한 최초의 자금조달 방식으로 국내의 다른 금융회사들이 외화를 조달할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달된 자금은 기존 외화차입금 상환 및 외화대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1년 만기 1억달러 규모의 브라질 헤알화 채권을 발행했으며 5년 만기 미국 달러화 채권을 통해 5,000만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은행도 이달 중순 유럽계 은행에서 사모 형태로 1년 만기 1억달러의 외화를 차입했으며 우리은행도 유럽계 은행과 협의해 4,500만달러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존 거래선을 이용한 사모 방식의 달러 차입에 성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3개월 이상의 은행 간 차입이나 중장기 공모채 발행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 공모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성사시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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