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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전반에 여풍(女風)이 거센 가운데 하나은행에 최초의 여성 전무 2명이 탄생했다. 이현주 하나금융 부사장이 외환은행 LA 및 애틀랜타 지점 설립추진단 부행장으로 이동하고 이재학 외환은행 IB본부장은 전무로 승진해 하나금융 글로벌전략실을 맡는 등 계열사 간 인사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29일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여성 임원 약진'이다. 우선 김덕자·천경미 하나은행 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첫 여성 전무다. 김 전무는 부산여상을 졸업한 뒤 1978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강남지점·대치역지점 등 지점장을 거쳐 금융소비자본부를 담당하게 됐다. 천 전무는 대전여상을 졸업한 뒤 1994년 충청은행으로 입사해 하나은행 대전중앙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최동숙 외환은행 본부장 역시 전무로 승진하면서 금융소비자권익보호 최고책임자를 맡는다. 론스타가 대주주이던 시절 외부 인사가 선임된 사례가 있지만 내부 출신으로 여성이 임원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서울여상을 나온 최 전무는 1979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35년 재직 중 24년을 영업점에서 근무한 영업통으로 외국환 교수를 지냈다. 정현주 하나은행 서청담지점장도 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여풍 대열에 동참했다.
하나은행은 또 부행장 인사를 통해 김영철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황종섭 영남사업본부 전무를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영준 하나캐피탈 대표는 하나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한성수 하나은행 부행장은 하나캐피탈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이재학 외환은행 본부장이 전무를 맡아 하나금융 글로벌전략실로 옮긴다.
기존 외환은행 출신 지주 임원인 주재중 상무와 권오훈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외환은행에서는 최연소 영업본부장이 배출됐다. 이선환 신임 경인영업본부장이 주인공이다. 1964년생인 이 신임 본부장은 1989년 외환은행 입행 후 영업점과 본부 주요 부서에서 자금기획, 영업추진 및 지원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뒤 홍보부장을 거쳤다. 또 론스타 시절 폐쇄된 미주 지역의 영업망을 재건하기 위해 LA 및 애틀랜타 지점 설립 추진단을 만들고 이현주 하나금융 부사장에게 이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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