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트라이언 "자만심 버리고 최선 다할 것"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여자친구의 나라에서 자만심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는 푸른 눈의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KPGA가 국제화를 내세워 올해부터 외국인 30명에게 투어카드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첫 대회인 롯데스카이힐오픈에 출전한 21명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선수는 타이 트라이언(22ㆍ미국). 유명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지도를 받아 17세이던 지난 2001년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사상 최연소 기록으로 통과하며 새별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트라이언은 대회가 개막한 13일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여자친구가 한국인(재미교포)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하고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시 미국 PGA투어로 복귀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프로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는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최연소 등 여러 기록으로 약간의 자만심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이제는 자만심도 심적 부담도 다 극복했다”며 다시 실수하지 않을 것임을 힘줘 말했다. 이번 첫 한국 방문길에 미국에서 나고 자란 교포 2세 여자친구 채하나(25)씨와 동행한 트라이언은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특히 냉면이 맛있다”면서 “한국무대 적응에 친구가 든든한 힘이 된다. 한국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입력시간 : 2006/04/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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