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상하이(上海)에 이어 톈진(天津)에 상륙,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17일 텐진시 난카이취(南開區)에 북방지역 첫 점포이자 중국 이마트 4호점인 ‘아오청점’ 개점행사를 갖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이경상 이마트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마트는 이번 아오청점 오픈으로 국내 75개 중국 4개점을 합쳐 총 79개점을 확보해 명실공히 국내 최다 할인점 유통망을 갖추게 됐다. 이마트는 톈진 1호점 개점을 기반으로 2007년까지 톈진 지역에만 4개 점포를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2012년까지 중국 전역에 50여개의 점포망을 구축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정용진 부사장은 “중국시장을 세계화의 교두보로 삼겠다”며 “앞으로 상하이를 거점으로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 등 화동지역과 톈진을 기반으로 한 베이징, 칭다오(靑島) 등 북방지역을 공략하는 이원화 시스템을 통해 중국 내 매장을 대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경영승계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아무 계획이 없다”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중국내 점포망 확대와 함께 해외직구매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에 이어 톈진에도 별도의 ‘상품 직구매 사무소’를 개설, 저렴하고 품질 좋은 중국 상품을 발굴해 한국 이마트 매장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문을 연 톈진 1호점은 매장면적 3,620평에 3만여종의 상품을 구비한 대형점포로 국내 이마트를 표준으로 백화점 같은 고급스런 매장과 고객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가맹점 할인 서비스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구사,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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