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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서울·경기 땅값 상승률 '전국' 2배
입력2002-02-27 00:00:00
수정
2002.02.27 00:00:00
한빛은행 명동지점 13년째 최고가 자리 지켜서울ㆍ경기지역의 땅값 오름세가 확연하다.
27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서도 서울은 2.55%, 경기는 2.89%의 상승률을 기록, 전국평균 보다 두배 이상 땅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린벨트 해제지역, 신도시 건설 예정지 주변 등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건교부 박광서 지가제도과장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그린벨트 해제 등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땅값이 상승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평당 1,000만원 이상 310개 필지
전국 45만 표준지 중에서 32.5%에 해당하는 14만6,053필지의 지가가 오른 반면 떨어진 곳은 5만443필지(11.2%)에 불과했다.
나머지 25만3,504필지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필지별 가격수준은 ㎡당 1만원 미만인 곳이 22만7,151필지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1만~100만원미만 19만902필지, 100만~1,000만원미만 3만1,637필지며 1,000만원 이상인 곳은 전체 0.07%에 해당하는 321필지다.
㎡당 1,000만원이 넘는 고가토지는 대부분 상업지역내 토지로 서울 등 7개 도시 296필지, 경기도 등 6개 14필지로 조사됐다.
◇ 지가총액 1,324조원
전국 과세대상 2,733만 필지의 지가추계 총액은 1,324조원이며 이중 서울시가 ㎡당 땅값이 평균 81만6,263원으로 전체 총액은 390조원(29.5%)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당 2만9,892원, 총액 278조원으로 조사됐으며 부산은 ㎡당 14만3,312원으로 지가총액은 95조원을 기록했다.
㎡당 땅값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로 2,332원이었고, 제주도는 총액기준 21조원으로 서울시의 19분의 1에 불과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49조원, 중구 23조원, 영등포구 22조원 순이었으며 단가는 중구 가운데 명동 1,2가가 ㎡당 1,187만7,000원,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삼성동, 역삼동이 ㎡당 256만5,000원,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가 164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 명동 10년 연속 최고가기록
서울 중구 명동일대는 8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13년째 1위를 차지한 한빛은행 명동지점을 비롯, 7곳이 포함됨으로써 전국최고의 '금싸라기 땅'임을 과시했다.
명동이 최고지가를 유지하는 것은 평일 유동인구가 80만 명에 달하는 최대상권지역이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반면 강남지역은 업무용 빌딩의 초과공급으로 공실률이 높고 전세위주의 임대로 수익률이 낮아 당분간 명동수준 까지 지가가 오르기는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시내 11층 이상 오피스빌딩 운영수입은 명동이 ㎡당 27만4,000원으로 투자수익률은 8.76%를 나타냈다.
반면 강남지역은 업무용 빌딩의 초과공급으로 수입 14만4,000원에 수익률 6.43%에 그쳐 서울 평균 운영수입 20만1,000원(수익률 7.39%)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 역세권에선 시청역이 최고
지하철 환승 역세권의 지가는 지하철 1ㆍ2호선 환승역인 서울 시청역 인근이 가장 비싸게 나타났다. 프라자호텔 뒷편 신동아빌딩의 지가는 ㎡당 1,750만원에 달했다.
이어 종로3가역 역세권인 종로3가 23-1번지가 1,61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동대문운동장(1,250만원), 서울역 대우빌딩(1,200만원), 교대역 장안빌딩(890만원) 잠실역 롯데엘그린빌딩(870만원) 순이다.
압구정 로데오, 대학로, 신촌로타리, 테헤란로 등 서울지역에서 상권이 밀집한 유명거리 중에서는 금융, 무역의 중심지인 테헤란로의 땅값이 ㎡당 1,240만원, 신촌로타리 900만원, 로데오 888만원, 대학로 610만원 순이었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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