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관리종목은 '손실 최소화' 관점서

■ 부실기업 주식투자 요령퇴출위험 상존 기업내용 꼼꼼히 살펴야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각 은행들이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시스템'을 통해 퇴출방침을 결정한 18개사를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상시평가시스템에 의해 결정된 1차 퇴출대상으로, 앞으로 매달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는 상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항상 자체 신용위험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투자자들도 항상 투자한 기업들이 퇴출될 가능성이 없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신용위험평가를 받은 기업은 전체 퇴출심사대상기업의 6.6%인 102개사로 나머지 기업에 대한 평가가 마무리되면 실제 퇴출 기업수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또 이번에 퇴출대상에 오른 18개 업체가 모두 법정관리나 화의업체였다는 점은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는 항상 폭탄을 안고 있는 것처럼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모 M&A(기업 인수ㆍ합병)펀드가 잇따라 설립되고 이렇다 할 투자종목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관리종목과 A&D 관련주가 틈새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법정관리나 화의대상인 부실기업이 M&A나 A&D(기업 인수후 개발)를 통해 새로운 자금과 경영자를 만나 정상화가 이뤄지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모M&A펀드도 100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기업인수에 나서기 때문에 인수대상종목이 부실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수 후에 기업가치를 정상화하면 더 바랄게 없지만 그만큼 퇴출위험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부실기업 투자는 신중히 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부실기업에 투자를 할 때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위험속에 고수익을 노리는 만큼 막연한 소문이나 기대감으로 매매에 뛰어들지 말고 기업의 회생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각 은행들은 현재 1,544개사를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대상에 올려 놓고 있어 앞으로 이들 기업 가운데 적지 않은 기업이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섣불리 투자했다간 투자한 돈을 모두 까먹기 십상이다. ◆ 퇴출 대상 기업 가리기 부실기업에 투자할 때는 그 기업이 퇴출대상이 될 수 있는 지를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퇴출 가능성이 높으면 투자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박동명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퇴출대상 기업의 조건으로 ▲ 수년동안 영업이익이나 경상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업 ▲ 담보권자의 청산요구가 가결된 기업 ▲ 업황 개선이 불투명하거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적은 기업 등을 꼽았다. 또 관리기업 중에는 영업을 해도 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관리기업은 매출액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정상기업의 평균보다 낮다. 이는 영업이익이 많이 나지 않아 과다한 이자부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 부실기업 가운데 살아날 기업 선정방법 회생 가능한 부실기업은 일단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높아야 한다. 영업을 통해서 충분한 이익을 내야 채권단이 부채탕감 등을 통해 금융비용 등을 줄여주고 자체적으로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부채를 조금씩 갚아가면 회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00년말 기준으로 매출액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업종 내 다른 정상기업보다 우량한 관리기업은 30여개 업체로 크라운제과ㆍ대선주조ㆍ진로ㆍ삼양식품ㆍ쌍방울ㆍ신원ㆍ부흥ㆍ나산ㆍ삼도물산ㆍ조일제 지ㆍ성창기업ㆍ동해펄프ㆍ경기화학ㆍ신호유화ㆍ상아제약ㆍ신풍제약ㆍ신동방메딕스ㆍ고려시멘트ㆍ동서 산업ㆍ삼광유리ㆍ현대금속ㆍ금강공업ㆍ경남기업ㆍ극동건설ㆍ벽산건설ㆍ삼익악기ㆍ국제 상사ㆍ미도파 등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지난 1ㆍ4분기 실적이 악화됐거나 계열사 가운데 부실이 큰 기업이 있거나 전체 부채규모가 매출액 규모보다 과다한 기업 등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반면 이번 부실기업 퇴출로 관리기업 가운데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기업은 반사이익도 기대돼 관심을 둘 만하다. 특히 지난 2000년말에 이어 지난 1ㆍ4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정상기업 평균보다 높게 나온 삼도물산ㆍ삼익악기ㆍ신동방메딕스ㆍ동서산업ㆍ상아제약ㆍ쌍방울ㆍ신풍제약ㆍ부흥ㆍ 조일제지ㆍ삼양식품 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승호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