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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씨 대부분 혐의 부인…입증 힘들듯 ■ 신정아 16일 귀국…변 前 실장 출두卞씨 상대 '예술감독 선임' 등 외압 집중추궁소문 무성했던 '제3 비호세력' 규명할지 관심검찰 대질신문 방침도…수사 일단 급물살 탈듯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6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나타나자 기자들이 둘러싸며 질문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홍인기기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변 전 실장과 신씨의 소환조사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청와대 컴퓨터도 입수해 분석에 착수한 만큼 '의외의 증거' 확보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3 비호 세력 규명되나=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 등 당사자를 소환조사해 변 전 실장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 의혹의 전모를 밝히는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의 각종 외압행사 의혹뿐만 아니라 변 전 실장과 친분을 갖고 있으며 의혹에 직접 연루된 동국대ㆍ비엔날레재단ㆍ대기업 관계자 등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사실관계도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공무집행 방해 등 신씨의 고소사건에 대한 혐의사실은 이미 검찰 조사가 마무리된 상태로 신씨에 대해서는 바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숱한 의혹으로만 떠돌고 있는 제3의 비호 세력을 규명해 낼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변양균-신정아 대질신문도=검찰은 이 두 사람을 상대로 학력위조 및 은폐 등을 통한 업무방해 및 사문서 위조 경위, 직권남용 및 제3자 뇌물수수 여부 등 각종 의혹을 집중 추궁한 뒤 혐의가 입증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신씨의 미술계·학계·불교계 등 활동 과정에 개입한 혐의가 있는지, 또 부당한 외압 행사나 직권남용 등 범법행위를 저지른 혐의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나온 진술, 공공기관 및 사설단체에서 제출받은 서류, 신씨 자택 등에서 압수한 물증 등을 토대로 변 전 실장을 강도 높게 신문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와 변 전 실장의 대질신문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씨가 학예실장으로 근무하던 성곡미술관에 지난 2003년 이후 다수 대기업의 후원이 쏟아진 데 변씨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변 전 실장이 후원의 대가로 기업들에서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도 집중 조사 중이다. ◇신씨 "변씨와의 관계 사실 아니다" 의혹 부인=신씨와 변 전 실장 측은 검찰 간부 출신의 변호인을 선임해 법률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사전 입맞춤 가능성이 커 혐의입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씨는 언론 등에 자신과 관련된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한 만큼 검찰이 명확한 물증을 찾아내기 전에는 수사 결과가 흐지부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씨는 귀국 전 한 주간지 인터뷰와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변 전 실장과의 관계 및 비호 의혹, 나체사진 촬영 등 최근 제기된 의혹은 물론 학력위조 사실마저 모두 부인했다. 그는 "변 전 실장과는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다. (e메일은) 전시에 관한 이야기, 작가에 대한 이야기, 안부를 묻는 인사 이런 내용들"이라며 둘 사이의 증거로 알려진 e메일의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홍길기자ㆍ이혜진기자ㆍ김규남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7/09/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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