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많은 변호사들 합세 연예부문 두각<br>소송서 자문·M&A까지 업무 다각화
“언제 SS501 노래나 한번 부르러 가죠”
법무법인 신우의
이일우 대표변호사(50ㆍ사진)는 인터뷰 내내 법무법인 대표 답지않은 ‘재치있는 언변과 끼’를 발산했다. 최신 댄스그룹의 노래까지 꿰고 있을 정도 연예계 소식에도 밝다. 그도 그럴 것이 신우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짱 인기 좋은’ 전문 로펌으로 알만한 사람은 아는 법무법인이기 때문. 신우는 한결, 두우(청담사무소)와 함께 연예전문 로펌 트리오로 유명하다.
그동안 신우가 맡았던 대표적인 연예관련 사건은
전지현 결혼설 손해배상소송청구사건, 영화 ‘실미도’ 영화상영금지가처분 및 손해배상소송,
박승대 스마일매니아 사장과 웃찾사 멤버들간의 분쟁 등으로 모두 승소 내지는 원만한 조정을 이끌어 냈다. 또
전지현,
지진희,
송혜교 등 한류 스타들에 대한 해외에서의 초상권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도 맡아서 하고 있다.
이같이 연예 산업과 관련해 많은 일을 해왔던 것은 이 대표변호사와의 벅스뮤직간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벅스뮤직이 저작권 문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을 때부터 변호를 맡으며 연예 산업과 인연을 맺게돼 오늘까지 왔다”며 “젊고 능력있는 변호사들이 합세하면서 연예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우는 요즘 연예인 관련 소송보다는 연예 산업과 관련된 인수합병(M&A), 구조조정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황희석 변호사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확대, 한류 확산 등으로 연예 산업과 연관된 경영자문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업무와 연예산업을 접목시킨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률자문을 맡았던 건으로는 KT&G의 SBS농구단 인수, 싸이더스 IHQ의 사업영역 다각화 등이 있다. 급팽창 하는 연예산업 분야를 바탕으로 신우는 설립 1년4개월만에 소속변호사가 10명에서 20여명으로 두배 늘어 나는 등 급성장을 했다. 올 연말에도 사법연구원 수료생중 2명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더 탄탄한 로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통 기업업무를 해야 한다는 게 신우의 생각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국 자문위원을 맡는 등 공정거래 분야로 눈을 놀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
류기인 변호사는 “중견 로펌으로 내실을 기하고 대형 로펌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공정거래, M&A 등 정통 기업업무에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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