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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노조 오늘 파업 돌입
입력2001-01-17 00:00:00
수정
2001.01.17 00:00:00
대우車노조 오늘 파업 돌입
17일부터 대우자동차 생산라인이 다시 멈출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 노조는 회사측이 16일 노동부에 정리해고 계획서를 제출한데 대해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발표, 대우차는 가동중단 등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감원 과정에서 파업은 한번쯤은 거쳐야 할 과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노조, "파업에 들어간다"
대우차 노조는 이날 파업찬반 투표를 끝낸 뒤 "회사측이 노조와 사전 협의없이 2월 16일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17일 오후 부분파업에 이어 18일부터 전면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각 3일과 4일씩 가동되던 부평공장의 라노스, 매그너스ㆍ레간자 생산라인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 실시된 파업찬반 투표를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찬성률이 전체 노조원중 53.6%, 투표자중 65.5%를 기록했다"며 "이는 곧 정리해고를 수용할 수 없다는 노조원들의 뜻"이라며 파업방침을 밝혔다
◇회사, "정리해고 하겠다"
회사측은 이날 "노동부 인천북부노동지방사무소에 생산직 구조조정 계획인원 5,494명 가운데 지금까지 희망퇴직 또는 자진퇴직한 2,700명을 뺀 나머지 인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달 말까지 생산직의 희망퇴직을 접수한 뒤 신청자가 2,794명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나머지 인원을 정리해고 할 계획"이라며 "사무직도 이달말까지 과장급 이상 300여명을 권고사직 형식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차 관계자는 "정리해고 대상자에는 쌍용차와 회사간 전보를 추진중인 서비스 인력 618명이 포함된 것"이라며 "노조와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감원 방안을 계속 협의하는 등 정리해고 회피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대 회장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발표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신고서가 반려된 상태로 불법이므로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6,800여명의 인력감축 계획중 핵심인 생산직 감원이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경우 미국 GM으로의 매각은 물론 법정관리 최종결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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