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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력산업 부진은 한국 때문?

전자시장 빼앗기고 車·철강 등 가격 압박<br>10~20년간 치열하게 경쟁하며<br>반도체·TV 등 시장점유율 역전<br>"세계경제위기 큰요인이지만 한국과 주요산업 겹친것도 부담"



SetSectionName(); 日 주력산업 부진은 한국 때문? 전자시장 빼앗기고 車·철강 등 가격 압박10~20년간 치열하게 경쟁하며반도체·TV 등 시장점유율 역전"세계경제위기 큰요인이지만 한국과 주요산업 겹친것도 부담"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 등 최근 일본 주력 산업 부진에 한국 산업의 압박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 이와 관련, 일본이 과거 10~20년 동안 주력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경쟁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의 산업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급부상과 환율 환경 변화 등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제2의 일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거시경제팀장은 7일 "한국 등 경쟁국이 등장해 유사 업종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 점이 일본 산업의 부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의 주력산업 시장점유율 변화 등을 분석해보면 유사한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때 일본이 전세계를 지배했던 반도체 산업은 20년 만에 위치가 완전히 바뀌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은 도시바와 NEC 등을 앞세워 D램 등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1990년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D램 시장점유율은 15.3%에 불과했지만 일본은 61.2%에 달했다. 하지만 1998년부터 점유율이 역전되기 시작하더니 2009년 3ㆍ4분기에는 국내 업계의 점유율이 56.4%에 달한 반면 일본 업체의 점유율은 9.5%에 그쳐 한국이 일본 자리를 꿰찼다. 디스플레이 쪽도 마찬가지다. 세계를 호령하던 소니는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3위로 내려앉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계가 1~2위 자리를 장악했다. 샤프 등 일본업계가 1990년대까지만 해도 LCD의 60% 이상을 점유했지만 2009년에는 삼성(27.6%)과 LG디스플레이(24.8%) 등 한국 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가 도요타를 괴롭히고 있다.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갖추면서도 원가를 절감하는 국내 업체의 추격에 도요타 또한 가격 경쟁에 주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사키 신이치 도요타 부사장은 지난달 리콜 배경을 설명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완성차 업체의 물량 공세 때문에…"라면서 이 대목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철강에서도 국내 업체의 압박이 두드러지고 있다. 1990년 신일본제철은 2,880만톤의 조강생산량을 기록, 포스코(1,620만톤)의 두배에 가까웠다. 하지만 2008년 집계결과에 따르면 신일본제철 생산량이 3,688만톤으로 확대되는 동안 포스코는 3,470만톤으로 급성장했다. 이런 흐름은 서비스업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항공(JAL)이 지리적으로 경쟁관계인 대한항공 탓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근의 중국은 물론 심지어 일본 승객들도 JAL보다 대한항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싼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로 승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때 세계 3위였던 JAL은 2004년 7위, 2008년에는 15위로 내려앉더니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최근 일본의 부진은 주로 세계경제 위기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주력 산업이 한국과 겹치는 만큼 국내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서있던 일본 업체에는 부담을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 또한 같은 과정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엔고원저로 대변되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변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급부상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면서 이제는 우리(한국)를 따라잡으려는 또 다른 경쟁국이 얼마든지 출현할 수 있다"며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도를 확립하는 등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본부장은 "지금까지 일본을 모방해왔다면 앞으로는 차별화ㆍ창조 등이 지속 성장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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