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주식시장의 대세상승은 저점 이래 약 5년 정도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사상 가장 긴 상승국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는 15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주요 증권사 시황분석 전문가들의 협의체인 증권시장분석협의회 정례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와 증시의 구조적 변화를 토대로 이같이 예상했다. 이 상무는 “1980년 말 고도성장 국면에서 벗어난 한국 경제가 오랜 적응 기간을거쳐 2004년을 기점으로 안정적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안정적 저성장 국면에서는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는 떨어지지만 이익이 개선되고 안정화되며 금융자산이 본격 축적되는 특성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가와 이익이 안정화되면서 과거 업종 대표주에만 과도하게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업종 대표주 이외 종목들이 강한 상승을 보이고 특정업종에만 시장의 상승을 의존하는 형태도 달라진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상무는 여기에 경기사이클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유동성의 증시 유입이 늘어난 금융시장 전체의 자금구조 개편도 진행되면서 장기간의 대세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같은 구조변화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은 2003년을 저점으로 장기 상승기에 진입, 현재까지 약 2년 9개월 가량 상승국면이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2년 이상의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06년 증시전망에 대해 이 상무는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선두에 은행주와 증권주로 대표되는 금융주가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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