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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현의 게임이야기] 게임 애인

온라인게임을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은 게이머들 간의 커뮤니티. 게임을 통해 새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사이버 애인과 커플이 되기도 한다. 게임 상에서 만나 결혼에까지 이른 러브스토리는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화면을 통해 보이는 건 캐릭터와 아이디(ID) 뿐이지만 게임 애인은 각별한 존재다. 함께 몬스터를 사냥하며 전우애(?)를 쌓아가고 게임 아이템으로 마음을 전한다. 이들은 게임 상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백년가약을 맺기도 한다. 알록달록한 아이템들로 장식된 식장에는 길드 또는 가깝게 지내는 유저들이 하객으로 참석한다. `결혼`은 이제 온라인 게임의 한 문화로 자리잡아 이를 시스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게임들이 등장할 정도다. 이렇듯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깜찍 발랄한 게임 속 연애 풍토, 이를 적극 활용하는 업체들이 눈에 띈다. 초콜릿보다 달콤한 발렌타인데이. 게임 속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젾?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벤트 구상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얼굴 모르는 연인들이 가상공간에서 주고받을 톡톡 튀는 아이템들, 또는 게임에 빠져 진짜 애인에게 소홀히 한 열혈 게이머들이 그 동안의 무심함을 만회할 찬스가 되어줄 특별한 이벤트가 사이버 세계의 발렌타인 전사들을 핑크빛으로 무장시켰다. 귀여움의 대명사 `라그나로크` 는 로딩화면을 통해 이용자들의 사연을 공개함으로써 표출욕 강한 젊은 층의 입맛을 살짝 건드렸다. `어둠의 전설`에서는 공식 부부가 애정파괴범이란 몬스터를 함께 잡는 이색 이벤트를 펼쳐 사이버 커플들을 더욱 돈독하게 묶어줬다. 오픈 베타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성인용 게임 `A3`는 게시판을 통해 `고백 비법`을 전수하는 이벤트로 성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레벨 59 남자 법사, 애인 구해요.` 온라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처절한 외침이다. 게임 속 연애에는 환상과 짜릿함이 숨어 있다. 하지만 캐릭터와 플레이어를 혼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알고 보니 남자였다든가 `사랑스런 그녀가 아이템을 훔쳐갔어요`라는 가슴시린 사연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기 때문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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