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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회사채 인기 여전하네

삼성SDI 3·5년물 4600억 몰려

의약캡슐 제조 서흥도 흥행성공

대우조선해양·BNK캐피탈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지만 우량기업들의 회사채는 여전히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실시된 삼성SDI(006400)의 총 3,000억원 규모의 3·5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4,60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다. 1,000억원 규모로 발행 예정인 5년물의 경우 2,000억원이 몰렸고 2,000억원 규모의 3년물에도 2,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금리는 3년물의 경우 시가평가금리보다 5bp(1bp=0.01%포인트) 높게 결정됐고 5년물은 시가평가금리와 같은 금리로 결정됐다.

10일 총 600억원 규모의 2·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의약품 캡슐 제조업체 서흥(008490)도 최근 실시했던 수요예측에서 발행 규모의 2배가 넘는 1,25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기관 수요가 유입된 데 힘입어 발행금리도 2년물이 2.377%, 3년물이 2.661%로 시가평가금리보다 각각 1.7bp, 8.3bp 낮게 책정됐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실적이나 업황이 좋은 기업은 인기를 끌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등급 'AA'인 삼성SDI는 삼성그룹 계열 우량 회사채라는 점과 기존 소형 2차전지 외 전자재료 및 케미컬 부문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점 등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서흥의 경우 신용등급은 'A-'로 높지 않지만 의약품 캡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는 점이 투자자들을 이끌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서흥은 국내 의약품 하드캡슐 시장에서 9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1.8%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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