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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기금 비리' 뇌물스캔들 조짐

검찰 "뇌물공여 업체만 10여社" ETRI직원 20여명 사법처리 될듯

정보화촉진기금 운용과 관련, 사법처리될 전ㆍ현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계자만 최소 20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금 운용 및 사업 선정과 관련한 금품수수 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ㆍ현직 직원이 연루된 이번 사건이 대형 뇌물 스캔들로 비화할 조짐이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남기춘)는 2일 “사법처리 인원은 20명이 넘을 수 있다”며 “뇌물 공여 업체 또한 알려진 U사와 I사등 2개사 외에 더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 2개업체 외에 감사원에 의해 고발된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업체를 포함하면 연루된 업체는 대략 10여개사에 달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올초 실시한 ‘정보화촉진기금 사업 집행실태’ 감사에서 적발한 직원은 정통부 국장급을 포함한 직원 7명 등 모두 33명이다. 이중 검찰에 고발된 인원은 잠적 상태에 있는 정통부 임모국장을 포함, 13명이며 12명은 모두 ETRI 전현직 연구원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임 국장의 소재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자료를 분석,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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