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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속 실업계高로 몰린다

서울 79개교 모두 7년만에 모집정원 초과<br>충남·전북·광주등 전국으로 확산 추세

취업난속 실업계高로 몰린다 서울 79개교 모두 7년만에 모집정원 초과충남·전북·광주등 전국으로 확산 추세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2005학년도 서울시내 실업계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에서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모든 학교가 모집정원을 넘는 지원자를 받았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9일까지 시내 79개 실업계 고교의 입학원서 접수현황을 집계한 결과 2만4,770명 모집에 2만6,525명이 지원, 1.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미달사태를 빚은 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실업계고의 인기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충남 지역의 올해 실업계고 지원율은 1.06대1로 0.96대1로 미달사태를 빚었던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다. 전북의 실업계고 지원율도 지난해에는 0.93대1이었지만 올해는 7,675명 모집에 7,701명이 지원, 모집정원을 초과했다. 지난해 미달사태를 빚었던 광주에서도 올해 모집에서는 1.0대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경북 지역은 올해도 0.91대1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나 지난해 0.84대1에 비해서는 지원율이 상승했다. 시 교육청은 이런 실업계고 인기 상승의 원인을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고학력 취업난에서 찾고 있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특성화고 확대와 첨단학과 중심의 학과 개편을 통해 실업계고 체제가 산업수요에 맞도록 개편된 후 중학교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 교육청은 "특히 공업계열의 전자, 산업디자인과와 상업계열의 인터넷비즈니스, 웹운용과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경기기계공고의 경우 올해 경쟁률이 1.84대1에 달했으며 수도전기공고는 1.57대1, 선린인터넷고는 1.67대1을 기록했다. 시 교육청은 또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넓어진 대학 문호도 지원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학 입학에서 정원 외 3% 실업계고 특별전형이 실시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직업탐구영역이 신설돼 실업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월 졸업한 서울시내 실업계 고교생 중 대학 진학자 수는 45.3%인 1만1,160명이었으며 이중 84.3%인 9,408명이 동일계 특별전형으로 진학하는 혜택을 입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년도에 비해 지원자가 대폭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중상위권 학생들이 개개인의 특기ㆍ적성을 살리기 위해 소신을 갖고 실업계 고교에 많이 지원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12-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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